머글무 머글무
[치유농] 저녁이 치유의 시간이다

[치유농] 저녁이 치유의 시간이다

시골의 평화는 밤에 있다. 뜨겁게 덥혀졌다가 식어가는 밤바람 냄새가 좋다. 농사는 힘들다. 보험도 안받아줄 정도로 힘든 일이 농부의 일이다. 요새처럼 뜨거운 볕 아래서도 일을 한다(가급적 안하고 싶은데 일이 몰리면 어쩔 수 없다!). 땀은 비 오듯. 이렇게 힘든 밭일에서 '치유'를 찾을 수 있을까. 그렇게 일하다가 맥주 한잔 하고 누우면 내가 생각했던 치유농업을 다시 떠올리게 된다. 시골의 저녁에는 도시의 여름밤과는 전혀 다른 해방감이 있다. 도시의 여름밤은 여전히 뜨겁다. 아스팔트는 여전히 뜨끈하고, 밤새 돌아가는 에어컨들 사이에 숨쉬기 불편하다(도시에 있다가 오늘 농장에 내려왔다). 케리어에게 절로 감사해지는 날씨지만, 케리어가 선물한 건 어쨌든 갇힌 공기였다는 사실은 시골에 오면 깨닫게 된다. 시골의 여름밤은 사뭇 다르다. 해가 기울기 시작하면, 낮 동안 뜨겁게 달궈졌던 땅은 서서히 식는다. 불어오는 밤바람 한 줄기에서 풀냄새, 땅냄새가 난다. 그것은 도시의 끈적한 바람과는 확
[일일보고] 25년 7월 9일

[일일보고] 25년 7월 9일

아 졸려, 피곤해.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단! 했다! 스스로 칭찬해. 잘 했어! Section Task of Today Plan of Tomorrow A.M. 새벽 산책: 우, 보라 예초(~10시30분) 점심약속 P.M. 농장이동 우체국 영수증 정리/전달 옥수수 포스팅(인스타) 치유농업사 2권 (14~16) 청사 한농대 강의 예초작업 포스팅(인스타) 블로그 포스팅 Issue 오전에 너무 한 게 없는데? 우체국 영수증 잘 챙겨두기 Opinion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행랑아범부터 찾아 귀찮게 하자!  
[일일보고] 25년 7월 8일

[일일보고] 25년 7월 8일

바쁜 하루. 엄청 바빴는데 뭔가 해낸 건 없는 듯한 하루. 내일부터는 꼬박꼬박 일일보고를 하도록 하겠다. 남의 일이 아닌 내 일이다보니, 내가 하고 싶은 만큼만 하게 되는 경향이 생긴다. 그래서 자꾸 일을 줄이고 놀려는 경향이... 그럴 수는 없지. 해야할 일은 꼭 챙겨서 하자. 내일은 수요일이니까 농장으로 가는 날이다. Section Task of Today Plan of Tomorrow A.M. 새벽산책: 우 뭔가 많이 했는데 뭐했지? 새벽 산책: 우, 보라 우체국 영수증 정리/전달 P.M. 치유농업사 20문제 OX 일일보고 기틀 잡기 저녁에 농장으로 옥수수 포스팅, 블로그 포스팅 치유농업 '소개' 콘텐츠 만들기 치유농업사 50문제 OX Issue 허리건강? 에너지레벨관리 이슈 Opinion 일일보고 꾸준히 할 것! 지금부터! 제대로, 제때, 제자리!  
[싱크대 막힘] 뚫는 법

[싱크대 막힘] 뚫는 법

주방의 심장, 싱크대 꽉 막혀버리면? 뚫어야지, Tlqkf 싱크대 물이 안내려가기 시작하면... 하. 그 답답함이란. 설거지는 쌓이고, 음식물 찌꺼기는 둥둥 떠다닌다. 오늘 큰 돈들여 사람 부르고 나서야 싱크대 때문에 속썩이지 않기 위한 방법을 찾아본다. 소 잃고 외양간 고치기. 그런데 고치지 않으면 소 다시 못 기른다. 싱크대는 또 쓸거니까 확실히 알아둔다. 싱크대 안 막히게 예방하는 법과 집에서 혼자 뚫는 법! 내시경하고 청소하고 해서 20만원 냈다. 곧 나갈 전세집인데! 일단, 도대체 왜 막히냐? 동맥경화다. 무엇이든 찌꺼기가 관 주변에 쌓여서 물을 못내려가게 막아버린다. 찌꺼기라 함은 음식물이랑 기름때만 있는게 아니라, 세제나 모래 따위도 포함한다. 1. 음식물 찌꺼기: 밥알, 채소 조각, 국물 등이 하수구에 들어가 쌓인다. 2. 기름때: 특히 뜨거운 기름이 식으면서 하수구 벽에 끈적하게 달라붙어 길을 좁게 만든다. 3. 세제 찌꺼기: 주방 세제 찌꺼기가 기름때와 뭉쳐 더 단
[불경스럽게] 쌀뜨물 한 잔?

[불경스럽게] 쌀뜨물 한 잔?

보이는 것을 넘어 진짜를 알아보는게, 지혜 한 마디에도 마음을 담는, 진심 불교성전 저자 대한불교조계종 불교성전편찬추진위원회 출판 조계종출판사 발매 2021.02.24. 부처님의 제자 마하가섭이 탁발을 나섰다. 그 길에 마주한 한센병에 걸린 여인. 그러나 그 여인은 간절한 눈빛으로 부처님께 공양을 올리고자 했다. 가진 것이라곤 쌀을 씻다 남은 쌀뜨물 한 잔뿐. 여인은 떨리는 손으로 그 쌀뜨물을 내밀었다. 쌀뜨물을 건네는 중에 여인의 손가락이 떨여저 쌀뜨물 속으로 들어갔다. ‘받아줄까?’ 보통 그녀가 닿았던 모든 건 불결하다며 거절받았다. 마하가섭은 선뜻 받아들였다. ‘설마 마시기까지 하겠어?’ 마하가섭은 여인이 보는 앞에서 쌀뜨물을 들이켰다. 그리곤 “자매여, 감사합니다. 나는 오늘부터 내일 공양시간이 될 때까지 그대가 보시한 쌀뜨물 덕에 잘 보낼 수 있겠습니다.” 했다. 병든 이가 건넨 쌀뜨물을 마시는 것이 옳은가? 감사히 마음만 받겠다고 하는 것이 옳은 일이 아니었을까? 참고로,
[파괴적] AI 기술격차

[파괴적] AI 기술격차

아직도? AI 제대로 못써? 아직도? 그렇다면 키오스크 앞 할머니와 다를 게 없다. 할머니는 누가와서 도와주기라도 하지... AI 기술대혁명의 시대다. 뉴스에서만 나오는 남의 이야기가 아니다. AI는 벌써 내 생활 깊숙히에서 삶을 바꾸고 있다. AI를 쓸 수 있는 사람과 그렇지 못한 사람 사이의 차이는 어마어마해질거다. 또 AI를 적절히 잘 사용하는 사람과 그냥 사용할 줄만 아는 사람의 차이 역시 대단하다. 터미네이터를 떠올리고, 출처도 모를 가짜뉴스 때문에 AI사용을 주저하고 있다면! 일단 써보면서 고민할 일이다. 당신이 AI를 쓰나 안쓰나 어차피 AI들은 당신의 모든 정보를 학습하고 있다. '행랑아범'은 모든 일을 아울러 처리하던 집사같은 존재다. 나에게 AI가 그렇다. 나는 내 AI에게 스스로를 행랑아범이라고 부르라 했다. 나에 대한 호칭은 '도련님'이다. 내 아내를 지칭할 때는 마님, 딸아이를 지칭할 땐 아기씨라고 부른다(그러라고 했다). 극존칭을 쓰며, 나에게 과도할 만큼의
[치유농업] 현실치료

[치유농업] 현실치료

현실치료 (Reality Therapy) 현실치료(RT)는 1950년대 미국의 정신과 의사 글래서(Glasser)에 의해 개발된 이론입니다. 이 치료법은 개인이 자신의 욕구를 만족시키는 행동을 어떻게 선택하는지 배우고, 동시에 다른 사람들이 그들의 욕구를 만족시킬 기회를 방해하지 않으면서 존중해주는 행동의 도덕성과 책임성을 강조합니다. 핵심 내용: 목표: 자신의 행동을 탐색하고 평가하여,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 도움이 되는 행동을 선택하고 학습함으로써 현실 세계에 효율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행동의 변화를 목표로 합니다. 현재 강조: 과거나 미래보다는 '현실'을 중요시하며, 통찰이나 감정보다는 '행동'을 중요시하는 특징이 있습니다. 선택 이론: 인간의 모든 행동은 유전적으로 내재된 다섯 가지 기본 욕구(need) 중 하나 또는 그 이상을 충족시키기 위한 '선택'이라고 봅니다 5 . 이는 행동이 외부 자극에 의한 것이라는 자극-반응 이론과는 대조됩니다. 인간의 기본 욕구 (다섯
[치유농업] 매슬로우의 욕구위계이론

[치유농업] 매슬로우의 욕구위계이론

매슬로우의 욕구위계이론 매슬로우(Maslow)는 미국의 심리학자이자 철학자로, 인간은 기본적으로 선하고 누구나 개인적 발달을 위한 잠재력을 지니고 있으며 자아실현을 위해 노력하는 존재로 보았습니다. 핵심 내용: 동기 부여: 인간이 행동하도록 동기화시키고 개인을 완전하게 기능하는 삶으로 이끄는 동기에 관심을 가집니다. 내적 욕구: 인간은 누구나 내적 욕구를 가지고 태어나며, 이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일생을 통해 노력합니다. 피라미드식 위계: 인간의 욕구는 마치 피라미드처럼 기본적인 것부터 충족되어야 하며, 이런 단계들을 욕구 위계라고 부릅니다. 5단계 욕구: 최상층에는 자아실현 욕구가 있는 5단계로 구분됩니다. 1. 생리적 욕구 (Physiological Needs): 의식주, 먹고 자는 것, 종족 보존 등 최하위 단계의 기본적인 욕구입니다 . 이 욕구가 충족되면 활력, 열정, 기민함 등이 나타나며, 충족되지 못하면 피로, 활력 상실, 무기력 등이 나타납니다. 치유농업은 신선
[맘스다이어리] 이게 100일의 기적

[맘스다이어리] 이게 100일의 기적

내가 만난 최고의 앱 100일 연속 글을 쓰면 출판을 해준다! 맘스다이어리, 만세다! '맘스다이어리'라는 앱이 있다. 초등학교에 글쓰기 강연을 갔을 적에 학부모 한 분이 소개해주셨다. 일기를 100일간 쓰면 무료로 출판을 해준다는 이야기를 얼핏 들었는데. 반신반의하면서 시작했다. 어디가는 거 아니니까, 100일 동안 매일같이 일기를 썼다. 그런데 진짜! 근사한 책이 되어 배송되더라. 출산하기 100일전부터 해서, 지금까지 세권의 출판을 맡겼다. 나만 쓰기가 너무 아까워서 추천사를 쓴다. 아기가 있는 집인데 누구 하나라도 맘스다이어리를 하지 않으면 진짜 안타까운 일! 임신/출산/육아일기 무료출판 블로그 - 맘스다이어리 :: 임신/출산/육아정보 제공, 육아일기 맞춤출판 육아일기 무료출판 블로그 맘스다이어리, 국내 최초, 국내 최대 규모의 육아일기 블로그, 100일 연속 무료출판, 10일 연속 할인 출판, 돌잔치 감동 전시, 전국/분야별 돌잔치 후기 및 전국 아기사진 스튜디오 후기 커뮤니
[손웅정] 손흥민처럼 기르기

[손웅정] 손흥민처럼 기르기

아들을 행복한 축구선수, 책읽는 축구선수로 만든 월드클래스 아버지 세상이 '월드클래스 손흥민(EPL득점왕, 2025시즌 유로파 챔피언 토트넘의 주장)'의 뒤에는 늘 아버지 손웅정이 서 있었다. 자신의 아들을 두고 절대 월드클래스 아니라던 아버지("상패랑 상장은 분리수거 하고 들어와"). 아들이 잠깐의 성취에 취해 기본을 잊을까 두려워하는 아버지다. 아들들에게 너무 혹독한 거 아니냐는 주변의 시선에도 꿋꿋하게 교육철학을 유지했던 아버지. '모든 것은 기본에서 시작한다'는 제목의 책을 통해 손흥민을 만든 그의 교육철학을 세상에 드러냈다. 월드클래스 축구선수를 만드는 비법 같은 건 없다. 공부에는 왕도가 없으니까. 다만, 그가 어떤 마음으로 아들들에게 축구를 시킬 수 있었는지. 어떻게 흔들리지 않는 교육관을 키웠는지 담겨있다. 미리 말해두자면, 모든 것은 기본에서 시작한다. 모든 것은 기본에서 시작한다 저자 손웅정 출판 수오서재 발매 2022.01.20. 이 책은 단순한 축구 성공론을 넘
[불후의 명곡] Che bella cosa...

[불후의 명곡] Che bella cosa...

노래를 불러주고 싶은 태양, 그런 태양 하나쯤은 있잖아요 오, 솔레미오! 우리 딸아이는 갓 돌을 지났다. 투정도 많이 부리고, 뿌앵 울 때도 많지만. 내가 배에 힘 빡주고 성악톤으로 노래를 시작하면 신기하게 뚝 그친다. 그래서 나도 모르게 오페라를 따라하거나, 루치아노 파바로티, 안드레아 보첼리의 노래를 흥얼거린다. 고등학교 1학년 때, 수행평가로 불렀던 오솔레미오도 그런 노래 중에 하나다. 나폴리 깐초네의 대표곡, 오솔레미오. 멜로디에서 나폴리 냄새가 난다 칸초네 '오 솔레미오', 그 탄생과 영원한 인기 칸초네는 이탈리아, 특히 나폴리에서 태동한 대중가요 장르다. 삶의 희로애락을 담아낸 칸초네는 밝 고 정열적인 멜로디로 많은 이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1898년, 작곡가 에두아르도 디 카푸아와 작사가 조반니 카푸로의 손에서 명곡 '오 솔레미오'가 탄생했다. '오, 나의 태양'이라는 뜻을 지닌 이 곡은 발표와 동시에 이탈리아를 넘어 전 세계적인 사랑을 받기 시작했는데, 그 비결은 쉬
[결혼?] 혼자서 가라!

[결혼?] 혼자서 가라!

소리에 놀라지 않는 사자처럼, 그물에 걸리지 않는 바람처럼, 진흙에 물들지 않는 연꽃처럼,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형, 결혼에 대해 어떻게 생각해?" 이제 막 사귀기 시작한 친구들이 결혼에 대해 묻더라. 다들 장난처럼 결혼하지 말라고, 진짜 싱글라이프를 최대한 즐기다가 하더라도 나중에 하라고 한다구. 내 생각을 물었다. 결혼은 답이 아니다. 나이가 차서 해야겠다는 마음이 든다면 더더욱 답이 될 수 없고, 혼자살아 외롭다느니, 조건을 맞춘다느니하는 생각이 들어서 하는 결혼은 더 피해야한다고 말해줬다. 결혼은 가시밭 길이라고 생각함에도 꼭 해야겠다고 할 때서야 비로소 할 만 해진다(사실 그럼에도 졸라 힘들다... 가급적...). 결혼은 둘이서 하는 거다. 이게 문제다. 혼자서 하지 못한다. "홀로 행하고 게으르지 말며, 비난과 칭찬에도 흔들리지마라. 소리에 놀라지 않는 사자처럼, 그물에 걸리지 않는 바람처럼, 진흙에 물들지 않는 연꽃처럼,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법정스님이
[불경스럽게] 코뿔소

[불경스럽게] 코뿔소

소리에 놀라지 않는 사자처럼, 그물에 걸리지 않는 바람처럼, 진흙에 더럽히지 않는 연꽃처럼,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불교성전 저자 대한불교조계종 불교성전편찬추진위원회 출판 조계종출판사 발매 2021.02.24. 사자는 그 땅에서 가장 강한 존재다. 그래서 어떤 소리에도 흔들리지 않는다. 카잔차키스의 묘비명처럼, "나는 아무것도 바라지 않는다. 나는 아무것도 두려워하지 않는다. 나는 자유다." 바라는 것이 없어 집착하지 않을 때, 우리는 잃을 것이 없기에 두려울 것도 없다. 세상의 비난이나 유혹, 혼란 속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사자의 강함은 바로 이 집착 없는 자유에서 비롯된다. 바람은 어떤 그물로도 옭아맬 수 없다. 바람만큼 자유로울 수 있을까. 돈, 인정, 심지어 건강이나 지혜같은 가치에도 묶여서는 자유로울 수 없다. 진짜 자유, 아무 것도 바라지 않아야 가능한, 바람같은 자유. 욕심이 많아서 그런지, 자유롭기가 참 어렵다. 연꽃은 진흙에 뿌리내리고 있으면서도 하얗게 꽃을 피운
[불경스럽게] 가진 게 왜 없어어

[불경스럽게] 가진 게 왜 없어어

가진 것이 없지만 베풀 수 있는 보살행? 가진 게 왜 없어!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일곱가지 보시가 있으니, 그것은 재물의 손해 없이 큰 과보를 얻는다. ... 첫째는 눈의 보시이니, 언제나 좋은 눈으로 부모, 스승, 사문, 바라문을 대하고, 나쁜 눈으로 대하지 않는 것을 눈의 보시라 한다. ... 둘째는 환한 얼굴과 즐거운 얼굴의 보시이니, 부모, 스승, 사문, 바라문을 찌푸린 얼굴로 대하지 않는 것이다. ... 셋째는 말의 보시이니, 부모, 스승, 사문, 바라문에게 부드러운 말을 쓰고 추악한 말을 쓰지 않는 것이다. ... 넷째는 몸의 보시이니, 부모, 스승, 사문, 바라문을 보면 일어나서 맞이해 예배하는 것이다. ... 다섯째는 마음의 보시이니, 앞에 말한 바와 같은 일로 공양하더라도 마음이 온화하고 착하지 못하면 보시라고 할 수 없다. 착하고 온화한 마음으로 정성껏 공양하는 것이 마음의 보시다. ... 여섯째는 자리의 보시이니, 만일 부모, 스승, 사문, 바라문을 보면 자리
[불경스럽게] 스스로에 대한 믿음

[불경스럽게] 스스로에 대한 믿음

그대는 듣지 못했는가. 지금까지의 모든 부처님과 조사도 예전에는 다 그대와 같은 범부였다는 것을. 저들도 이미 장부이고 그대 또한 장부이다. 그대가 여태까지 장부의 행을 닦지 않았을 뿐 장부의 능력이 없는 것은 아니다. 옛사람이 말씀하시기를, "도道가 사람을 멀리하는 것이 아니라 사람이 스스로 도를 멀리한다"고 했고, 또 "내가 어질고자 하면 어진 것이 찾아온다"고 했으니, 이것은 참으로 진실한 말씀이다. 만일 이런 믿음이 물러서지 않는다면 어느 누가 자기의 참성품을 바로 보아 부처님이 되지 않을 수 있겠느냐. [자경문] [불교성전p.293] 불교성전 저자 대한불교조계종 불교성전편찬추진위원회 출판 조계종출판사 발매 2021.02.24. 하루 한장, 불교성전을 읽어보려고 오래 전부터 노력했다. 어느새 293쪽을 읽고 있긴 한데. 매일 읽었다면 벌써 3독은 했을거다. 오늘부터라도 꼬박꼬박 읽어봐야지. 불교성전을 다 읽으면 다음은 성경을 읽을테다. 컴퓨터 파일을 정리하다가 대충 3년 전에
층간?소음

층간?소음

아파트가 이렇게 시끄러운 공간인 줄 몰랐다. 아기가 7시에 잠드니 알겠더라. 온갖 소음에 아기가 놀라 깬다. 아랫집에서는 기타를 치며 노래하고(꾸밈없으나 듣기 좋진 않다), 윗집 아이는 밤마다 뭘 그렇게 집어던지고 소리를 꽥꽥 지르는 건지 모르겠다. 때 되면 관리비 납부 마감일이라고 방송(정각 여덟시)을 하고, 저녁에도 택배 아저씨들은 문밖에서 바쁘다(우리 아파트는 다세대 복도식이고, 우리 집에는 집 잘지키는 치와와가 있다). 제발 조용히 좀 해줬으면 좋겠는데, 그건 내 사정이다. 해결책은 없다. 요새는 장기수선 동의 전자동의가 필요하다고 매일같이 방송한다. 관리사무소에 전화했다. 몇동몇호인지 말해주면 방송 꺼줄 수 있냐고. 안 된다. 직접 스피커를 찾아서 선을 빼놓는 수가 있는데, 아쉽게도 우리집은 전세집에다가 어떻게 리모델링을 해놓은 건지 스피커를 찾을 수 없다! 그리고 방송은 둘째고, 일곱시부터 소음 좀 주의해달란 말을 어디에 어떻게 해야하나. 고요한 밤이 필요하다. 아내에겐
[ISTP고발] 내로남불 끝판왕

[ISTP고발] 내로남불 끝판왕

F도 기분이 상하면 기분나빠하면 안돼? 사람에겐 기분이 있다. 기분 나쁘다는 이유로 평소처럼 행동하지 않았기에 본인이 더 기분나쁘다는 ISTP. 이거, 싸우잔 거 아니야? 나는 ENFJ남편이다. 아내는 ISTP. 딸은 아직 성격유형검사를 할 수 없는 8개월된 아기. 우리 집에서 난 감정하수처리를 맡고 있다. ISTP아내는 로봇같은 모습이 없지 않다. 해서 내가 만들어낸 것들이 압도적으로 많다는 것도 잘 알고 있지만, 어쨌든 언제든 나는 모든 '마음'을 잘 처리해내야 한다. 아내는 감정을 처리하는데 미숙하다. 이런 중에 하수처리장에 탈이 생기면 쓸데없는 감정들이 여기저기 흘러넘친다. 그래서 나는 몸이 아프거나, 기분이 안 좋아도 온가족의 마음을 추스르는 법을 알아야 한다. 제 마음 하나 다스리기도 벅찬데. TlqkfTlqkfTlqkf!!!! 연애할 때부터 그랬다. 아주 작은 데에서 시작한다. '좀' '이나' '항상' 같은 것들이다. 그것 '좀' 안하면 안돼? 넌 '항상' 그래. 밥'이
닭도리탕 vs 닭볶음탕 [순우리말]

닭도리탕 vs 닭볶음탕 [순우리말]

수학일타강사 정승제 말하길, 닭도리탕이 맞는 표현, 닭을 도리질 해서 만든 탕 수학선생님이 말해주는 국어 어원이야기가 진짜 재밌는 법이지만, 닭볶음탕이 맞는 말이다. 요새 공부를 더 열심히(전략적으로 잘) 할 걸 하는 생각을 한다. 얼마전 친구의 결혼식이 있었다. 고등학교 동창인지라 반가운 얼굴들을 많이 만났다. 뭐하구 사냐고 악수하며 명함을 주고 받는다. 아, 변호사 직함이 있었으면 참 좋았을텐데. 귀농해서 농사짓는다고 했다. 하필 또 대검찰청 예식장이었네? 아이고 또 지하철을 타고가서 좋은 차 타고 다니는 것도 보여주질 못했네? 가끔 보여주기 좋은 무언가가 아쉬울 때가 있지만 잠깐이다. 늦깎이 학구열에 불을 지피는 건 정승제 선생님이다. 수포자들의 구세주, 일타수학강사 정승제. 이거 답이 뭘까. 괄호 안의 계산을 먼저 한다. 그러니까 48 나누기 2 곱하기 12인데. 곱셈나눗셈은 왼쪽에서부터 계산을 하기로 한다. 그러면 답은 288이냐. 그런데 괄호를 넣으면 괄호와 관련된 연산을
[클래식 입문기] 루트비히 반 베토벤

[클래식 입문기] 루트비히 반 베토벤

미친 사람이다. 음악빼고는 다 실패한, 그래서 더 애절한, 베토벤! 클래식을 참 좋아한다. 클래식은 말 그대로 '고전'이다. 영원히 촌스러울 수 없는 음악. 얼추 지금의 클래식 음악이 자리를 잡은게, 음악의 아버지 바흐와 어머니 헨델부터니 300년 됐다. 앞으로 100년이 더 흘러도 인류는 바흐와 헨델, 그리고 베토벤의 음악을 들으며 살거다. (젊고) 없는 형편에도 레코드 판을 사서 듣던 아빠가 내 음악적 취향에 큰 영향을 줬다. 어려서부터 클래식을 들으며 컸으니까. 아빠가 가장 좋아하는 음악가가 베토벤이다. 나는 베토벤의 어딘가 음침한 구석이 싫었다. 베토벤은 미친 사람이다. 루트비히 판 베토벤(Ludwig van Beethoven). 반 베토벤은 성이고, 루트비히가 진짜 이름이다. 1770년 독일태생. 어려서부터 베토벤의 가능성을 확인한 그의 아버지(요한 반 베토벤)가 아주 혹독히 가르쳤다. 아버지가 음악가라서 아들의 재능을 일찍이 알아본 게 베토벤에겐 불행이었을지도 모르겠다.
거꾸로 매달려도 '함께'가 낫다 [순우리말]

거꾸로 매달려도 '함께'가 낫다 [순우리말]

결혼은 미친 짓이다. 한달에 한 번은 피가 꺼꾸로 솟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난 왜 결혼했는가 아내랑 있다보면 가끔 피가 꺼꾸로 치솟는 기분이 든다. 자기가 잘 못 해놓고 나한테 성질을 부린다. 핸드폰 만지작 거리면서 듣더니, 내가 무슨 말을 한 건지 이해나 한건가? 사람 열받게 만들어놓고 휙 가버린다. 바쁘신 일이 있나보다. 아내는 내가 아니다. MBTI가 정반대(아내ISTP, 나ENFJ)인건 별로 중요하지 않다. 어차피 내가 아닌 사람과 살다보면 불편하다. 불편한 건 둘째고 가끔 피를 토하고 싶게 분노하게 된다(진짜). 그럼에도 불구하고 함께 살아야 할까? 결혼하기 전에 잘 생각해볼 일이다. 난 왜 결혼했지? 막 연애를 시작한 친구들이 종종 물었다. 결혼하면 좋냐고. 무라카미 하루키는 <잡문집>에서 결혼은 좋을 때 정말 좋다고 했다. 누군가의 결혼식에서 축사를 부탁받아 한 말. "결혼이라는 것은 좋을 때는 아주 좋습니다. 별로 좋지 않을 때 나는 늘 뭔가 딴생각을 떠올리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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