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은 미친 짓이다. 한달에 한 번은 피가 꺼꾸로 솟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난 왜 결혼했는가 아내랑 있다보면 가끔 피가 꺼꾸로 치솟는 기분이 든다.
자기가 잘 못 해놓고 나한테 성질을 부린다. 핸드폰 만지작 거리면서 듣더니, 내가 무슨 말을 한 건지 이해나 한건가?
사람 열받게 만들어놓고 휙 가버린다. 바쁘신 일이 있나보다.
아내는 내가 아니다. MBTI가 정반대(아내ISTP, 나ENFJ)인건 별로 중요하지 않다.
어차피 내가 아닌 사람과 살다보면 불편하다. 불편한 건 둘째고 가끔 피를 토하고 싶게 분노하게 된다(진짜).
그럼에도 불구하고 함께 살아야 할까? 결혼하기 전에 잘 생각해볼 일이다.
난 왜 결혼했지? 막 연애를 시작한 친구들이 종종 물었다.
결혼하면 좋냐고. 무라카미 하루키는 <잡문집>에서 결혼은 좋을 때 정말 좋다고 했다.
누군가의 결혼식에서 축사를 부탁받아 한 말. "결혼이라는 것은 좋을 때는 아주 좋습니다.
별로 좋지 않을 때 나는 늘 뭔가 딴생각을 떠올리려 ...